피아노 연주에 홀딱 반한다는게 무엇인지를 다시 느끼게 해준 피아니스트죠.

이번 주는 "가을에 듣는 임윤찬의 피아노 연주" 시리즈 입니다.
1847년, 한 자선 음악회에서 혼을 빼놓듯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에게 마음을 빼앗긴 여인.
그녀는 익명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전달합니다.

피아니스트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는 큰 액수의 후원자를 결국 찾게 됩니다. 그는 지적이고 배려심 많은 카롤리네 자인 비트겐슈타인(Carolyne zu Sayn-Wittgenstein, 1819~1887) 공작부인을 만나게 됩니다.
폴란드 출신 대지주의 외동딸로 태어난 그녀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러시아 귀족과 애정없는 정략결혼으로 별거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딸 마리의 생일에 리스트를 초대하게 되고, 둘은 곧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수많은 여인들과 화려한 연애사를 가지고 있던 리스트는 신앙심 깊고 진중한 그녀와 함께하며 연주자의 길을 멈추고, 작곡과 편곡 작업에 집중하게 됩니다.
리스트의 인기많은 연주곡인 사랑의 꿈(Liebesträume, S.541)은 3곡으로 구성된 피아노 *야상곡(Nocturne)의 3번째 곡입니다.
1번 고귀한 사랑(Hohe Liebe)
2번 가장 행복한 죽음(Seliger Tod)
3번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Oh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사랑의 꿈 3번은 독일의 혁명 시인 프라일리그라트(F.Freiligrath)의 "오, 그대여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의 시로 만든 가곡을 피아노 야상곡(Nocturne)으로 편곡한 곡입니다.
“오 사랑하라 그대가 사랑할 수 있는 한,
오 사랑하라, 그대가 사랑하고 싶은 한,
시간이 오리라.
그대가 무덤가에 서서 슬퍼할 시간이
그리고 애써라.
그대의 마음이 타오르도록,
사랑을 품도록
그리고 사랑을 간직하도록,
마음이 따뜻하게 사랑으로 두근거리는 한,
그대에게 자기의 마음을 열어놓는 자,
오, 그를 위해 그대가 할 수 있는 것을하라!
그리고 그를 항상 기쁘게 하라,
그를 한시도 슬프게 하지 마라.
그리고 그대의 혀를 조심하라!
곧 못된 말이 뱉어졌구나.
오 신이시여, 그런 나쁜 뜻은 아니었는데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떠나가서 슬퍼한다.
그, 그대여 사랑을 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1850년(39세)에 피아노 녹턴으로 편곡한 사랑의 꿈은 그가 카롤리네와 사랑하던 시절에 편곡한 곡으로 피아노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합니다.
첫음부터 멜로디는 오른손과 왼손이 번갈아가며 나오지만 마치 한손으로 노래하듯이 울려주고, 반주는 가볍고 섬세하게 양손의 톤을 잘 조절하며, 긴 프레이즈를 호흡하는 연습이 필요한 곡입니다.
리스트의 피아노 곡 중에서 순하게 연습할 수 있는 곡이라고 평하지만, 그 맛을 살리고 중간 부분의 카덴차는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피아니스트로 한국인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의 연주입니다. 개성이 완전히 다른 두 연주자의 음악 즐겨보세요.
*임윤찬이 연주하는 F.Liszt의 <Libestraume 사랑의 꿈> 입니다.
https://youtu.be/bhYfOh6dn3o?si=bnTzUZ4jV9v5GjkD
*조성진이 연주하는 F.Liszt의 <Libestraume 사랑의 꿈> 입니다.
https://youtu.be/I2HCUR3WyJM?si=03X4p9itnpE2_qOy
훨씬 자유롭고 여유있으면서도 흡입력 강한 임윤찬의 연주와 다르게 조성진의 연주는 절제된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물론, 두 연주자의 연주는 빛나게 아름답습니다👏👏👏
*야상곡(Nocturne)
: 녹턴은 편안하게 노래하듯이 잔잔한 멜로디로 진행되는, 자유로운 구성의 피아노 곡입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존 필드(John Field,1782~1873)가 상류사회의 살롱 음악회를 위한 연주음악으로 처음 만들어 집니다. 녹턴은 쇼팽에 의해 더 심오하고 섬세하게 발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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